<나 혼자 산다> 600회(6월 13일) 후추 브라더스의 폭소 브로맨스 대활약
2,900평 논에서 땀 흘린 전현무와 구성환, 예능계의 진정한 브로맨스를 그리다.
냉수 샤워와 양계장 체험에서 피어난 유쾌한 시트콤 같은 장면들.
후추로 마무리한 바비큐 만찬까지, 웃음과 정이 넘쳤던 ‘나 혼자 산다’ 600회.
1. 논밭에서 피어난 ‘브로맨스의 눈물’
서천의 시골 풍경은 평화로웠지만, 2,900평 모심기를 맡은 브라더스에겐 결코 녹록지 않았다. 선크림을 흠뻑 바른 전현무, 땀에 젖은 구성환, 그리고 “머리카락 심는 셈 치라”는 농담까지—한여름 땡볕 아래 그들이 흘린 땀은 웃음의 비료가 되어 자라났다. 모판 나르기에 지게차까지 등장한 새참 배송. 지게차에 실린 구성환의 기력 회복 먹방은 ‘힘든 하루 속 작은 위안’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줬다. 구성환의 표정 변화 하나하나가 이 노동의 생생한 민낯을 전했다.
2. 닭과 인간, 그리고 약간의 공포
이어진 양계장 체험에서는 브로맨스에 균열이 일기 시작했다. 닭들과의 첫 조우에서 눈빛을 반짝이며 직진하는 전현무와, “부탁이야, 나와줘…”라며 애원하는 구성환. 두 사람의 리액션 온도차는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것처럼 확연했다. 닭들 사이를 누비며 달걀을 수확하는 그 순간, 구성환은 혼잣말로 속죄를 읊조렸고, 그 말에 전현무는 환한 웃음을 터뜨렸다. 이 모든 것이 하나의 시트콤 같았던 이유는, 두 사람 사이의 묘한 합과 어긋남, 그 낯설고도 웃긴 감정의 골 때문이었다.
3. 냉수 샤워, 그 시작은 오해였다
논에서 땀을 빼고, 이제는 물로 웃음을 뽑아낼 차례. 샤워 씬은 단연 이날 방송의 하이라이트였다. 구성환이 물을 뿌리며 장난을 걸고, 전현무가 “매생이 오픈”하며 웃통을 벗는 순간—카메라와 시청자 모두가 흠칫했다. “모내기를 저기다 했네”라는 박나래의 멘트는 예능 역사에 남을 명언 제조기로 등극할 만했다. 급기야 시작된 ‘물싸움’은 거의 연출된 브로맨스 뮤직비디오 같았고, 스튜디오는 급냉각. 도망치는 박나래, 구역질하는 키, 눈을 가리는 코드쿤스트, “그만하세요!” 외치는 이주승까지—이건 거의 무지개 회원 반란 사건이었다.
4. 바비큐로 마무리된 하루, 후추는 오늘도 진하다
극한 노동의 마무리는 먹방으로. 두 사람은 직접 수확한 달걀과 후추 잔뜩 뿌린 고기로 소소하지만 진한 식탁을 차렸다. 후추 브라더스답게 양념의 핵심은 후추, 후추, 후추. 닭의 난리와는 달리 고기 앞에서는 평화와 화해가 찾아왔다. ‘나 혼자 산다’ 600회는 그 자체로 예능의 교과서였다. 땀과 물, 닭과 고기, 어색함과 우정 사이를 오가는 ‘인간 예능 다큐’. 전현무와 구성환의 브로맨스는 피곤하고 더운 여름, 시청자에게 웃음이라는 냉수 샤워를 선물했다.
그리하여 남은 질문 하나,
“다음엔 또 누가 물을 뒤집어쓸 차례인가?”
금요일 밤, 후추는 진하고, 웃음은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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