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 <어른 김장하>와 이재명의 만남, 밥에 돌이 없는 사회를 꿈꾸며
다큐멘터리 <어른 김장하>는 선한 실천이 사회를 어떻게 바꾸는지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이재명 대통령 후보와 김장하 선생의 만남은 시대적 울림을 담은 진정한 성찰의 장이었다.
영화와 현실이 맞닿은 그 지점에서, 우리는 다시 ‘어른’의 의미를 묻는다.
1. 조용한 울림, 선한 완력
김장하의 삶은 거창한 연설이나 화려한 기념비보다 깊고 조용한 흔적으로 남는다. 그는 말을 아끼되, 행동으로 보여준 사람이었다. 경남 진주의 작은 한약방에서 60년을 지켰지만, 그 공간은 지역사회의 심장이었다. 그는 ‘버는 삶’보다 ‘나누는 삶’에 헌신했고, 수백 명의 청년에게 장학금이라는 새벽을 건넸다.
모두가 ‘나’를 향해 달릴 때 그는 조용히 ‘우리’를 품었다. 그의 철학은 선행이 아니라 생활이었다. 자신의 안락보다는 타인의 미래를 고민하는 삶, 그것이 김장하였다. 그가 남긴 말, “돈은 똥과 같아, 모아놓으면 악취가 나지만 뿌리면 거름이 된다.” 이는 실천의 문장이다. 이 철학은 비단 기부를 넘어 삶의 태도이자 존재의 방식이다.
정치, 경제, 문화 어느 영역에도 진짜 어른이 필요한 시대, 김장하는 그 기준이 된다. 그는 관찰자이자 실천자였다. 나눔은 그의 의무가 아니라 기쁨이었다. 조용한 그의 삶은 이제 영화를 통해 증폭되어 대중에게 도달한다. 그 조용한 물결이 우리 안의 무언가를 건드리고, 움직인다.
2. 카메라에 새긴 미덕
다큐멘터리 <어른 김장하>는 말보다 더 깊은 숨결을 담아낸다. 연출은 과장되지 않고, 편집은 절제되어 있다. 감정의 폭발보다 침묵의 공명이 크다. 관객은 그의 집무실을 걷고, 그의 식탁에 앉으며, 그의 뒷모습을 따라간다. 한 사람의 삶을 따라가는 여정은 곧 한 사회의 그림자를 비추는 거울이 된다.
카메라는 냉정하지 않되 감상적이지 않다. 영화는 김장하의 ‘선의’를 미화하지 않고 ‘실천’을 기록한다. 단순한 회고를 넘어, 질문을 던지는 형식의 영화다. “우리는 이런 어른을 왜 잃어가고 있는가?” “이런 삶이 왜 예외가 되었는가?” 그의 말보다 그의 행보가 더 많은 메시지를 전한다.
음악은 그의 고요한 일상과 어울려 서사에 멜로디를 더한다. 편집은 숨을 고르게 하고, 관객에게 사유할 여백을 건넨다. 이 영화는 전기를 넘어서, 존재론적 성찰의 장이다.
3. 시대의 어른과 미래의 지도자
2025년 5월, 한 장면이 특별한 울림을 남겼다. 이재명 대통령 후보가 김장하 선생을 찾았다. 이 만남은 뉴스보다 깊고, 사진보다 무거운 의미를 담는다. 두 사람은 각기 다른 길을 걸었지만, 공통의 좌표를 지닌다. 그 좌표는 ‘공공을 위한 삶’, ‘공적 책임에 대한 자각’이다. 김장하는 공동체에 대한 무언의 응답으로 살았고 이재명은 그 응답을 정치적 언어로 풀어내려는 사람이다.
만남은 단순한 예우나 행보가 아니라, 시대적 상징으로 읽힌다. 이 시대에 지도자는 무엇을 배워야 하는가? 어른은 어떤 자세로 살아야 하는가? 그 자리엔 유권자도, 선거도 없었다. 오직 사람과 사람이, 삶과 철학이 마주했다. 김장하의 삶은 이재명의 귀에 스며들고, 그의 정치에 스며들 가능성을 품었다. 두 사람이 마주한 것은 서로가 아니라, ‘공공의 미래’였다.
▓교황 '레오14세' 그의 삶과 세계를 향한 메시지 전망(5월 9일 포스팅)▓
4. 거름이 된 돈, 뿌리로 남은 사람
김장하는 물질을 축적하지 않았다. 그는 ‘가진 자’가 아닌, ‘쓸 줄 아는 자’였다. 그의 기부는 이벤트가 아니라 생애의 리듬이었다. 그는 돈을 흘려보냄으로써 관계를 만들었다. 수많은 젊은이가 그의 후원으로 대학에 다녔고 그중 다수가 다시 지역사회를 위해 일하고 있다. 그는 ‘씨앗을 뿌리는 자’였다.
그가 남긴 건 숫자가 아닌 사람이다. 그의 철학은 ‘살아있는 돈’, ‘움직이는 사랑’이었다. 정치가, 기업가, 예술가 모두에게 이 철학은 유효하다. 사회를 움직이는 건 거대한 힘이 아니라 선한 누적이다. 거름은 한순간 냄새를 풍기지만, 결국 삶을 자라게 한다. 김장하는 사회의 뿌리였고, 여전히 그 자리에 머무는 어른이다. 그 철학은 누군가의 견해가 아닌 모두의 방향이다.
5. 영화 속 진정성의 얼굴
<어른 김장하>는 질문으로 시작해, 응시로 끝난다. ‘어른이란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영화는 한 사람을 내민다. 그는 높은 곳에 서지 않고, 낮은 곳에서 일한다. 어른은 훈계하지 않고, 먼저 손을 내민다. 말보다 침묵이 깊고, 계획보다 실천이 빠르다. 그는 삶으로 말하고, 걸음으로 가르친다.
이 다큐멘터리는 선함을 말하지 않는다. 다만 선한 존재가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보여준다. 관객은 감동보다 사유로 귀결된다. 그 감정은 눈물보다 오래 간다. 어른은 세대를 잇는 다리가 되어야 한다. 그의 존재는 나이보다 태도로 증명된다. <어른 김장하>는 그 정의를 다시 써낸다. 그리고 관객에게 그 어른이 될 준비가 되었는지를 묻는다.
6. 밥에 돌이 없어야 한다는 말: 상징의 언어, 삶의 비유
이재명 후보가 김장하 선생과 나눈 차담은 단순한 인사 이상의 깊이를 지녔다. “밥에 돌이 없어야 한다”라는 김장하 선생의 비유는 일상의 언어로 진실을 관통하는 은유였다. 돌은 소수의 폭력이고, 밥은 다수의 삶이다. 불편과 침묵을 견디는 다수의 그릇에, 때때로 소수의 돌이 섞인다. 밥상 앞에서의 예의처럼, 정치 앞에서도 겸손과 존중이 먼저여야 한다는 뜻일 것이다.
이 비유는 민주주의의 근간을 다수결이라 말했던 선생의 철학과 맞닿아 있다. 그는 “요란한 소수가 말 없는 다수를 지배하는 현실”을 우려했다. 그리고 그 말은 오늘날 대한민국의 정치와 공공의식에 대한 경고로 다가온다. 이재명 후보는 “그래도 가끔은 힘없는 소수가 제 자리를 찾는다”고 답했다. 말은 오늘의 만남이 단지 정치적 행보가 아니라, 역사적 사유임을 내포한다.
밥에 돌이 없기를 바라는 김장하의 언어는, 차갑지도 뜨겁지도 않은 온기로 다가온다. 그것은 지시가 아니라 제안이었고, 훈계가 아니라 비유였다. 이재명은 그 언어를 곱씹으며 시대의 ‘밥상’을 다시 차려야 할 책무를 마주한다. 밥에 돌이 없는 사회-이것이야말로 어른 김장하가 남긴 시대의 유언이다.
7. 만남 그 이후: 우리는 어떤 어른을 기다리는가
이재명과 김장하의 만남은 하나의 상징이다. 과거의 가치와 미래의 비전이 대면한 순간이다. 그 만남은 정치보다 윤리, 선전보다 성찰에 가까웠다. 김장하의 존재는 ‘가치의 기준’을 다시 세우게 만든다. 이 시대에 필요한 어른은 어떠해야 하는지를. 거침없는 말보다 조용한 실천을,
즉흥적 선택보다 일관된 신념을, 권력의 과시보다 책임의 지속을 원하지 않는가.
진짜 지도자는 말하기 전에 듣고, 나서기 전에 생각한다. 김장하의 삶은 그런 리더십의 원형이다. 그를 만났다는 것은 철학을 전수 하겠다는 뜻이다. 그 만남은 한 정치인의 ‘행보’가 아니라 ‘성찰’이었다.
따라서 이후가 더 중요하다. 그 철학이 다음 시대의 정치와 윤리에 뿌리내릴 수 있는가. 그것은 우리의 몫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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