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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G7 조기 퇴장, 한미정상회담 무산? 이란·이스라엘 전쟁

시대作 2025. 6. 17.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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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G7 조기 퇴장, 한미정상회담 무산? 이란·이스라엘 전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 정세 악화를 이유로 G7 정상회의를 조기 퇴장하면서, 예정된 한미정상회담은 불발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제무대 데뷔는 상징적 의미를 남겼으나 실질적 회담 성과는 없었다. 향후 중동 정세 안정 여부가 한미 외교 재개 시점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트럼프 조기 귀국, 그 이유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G7 회의 첫날 만찬 직후 갑작스럽게 귀국을 결정했다. 백악관은 "중동 정세가 퇴장의 배경"이라고 밝혔다. 폭스뉴스는 트럼프가 백악관에 돌아오는 즉시 국가안보회의(NSC)를 소집할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는 단순한 일정보다, 미국 외교의 중심축이 G7보다 중동에 있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이란-이스라엘 충돌과 미국의 계산

이스라엘은 최근 테헤란 동부 및 국영방송사 건물을 포함한 지역에 강도 높은 공습을 단행했다. 이에 이란은 드론과 미사일로 반격하며 긴장이 고조되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SNS를 통해 "이란은 협상안에 서명했어야 한다"며 압박했고, 이스라엘 방어를 위한 무기 체계를 이미 지원한 상태다. 백악관은 미국의 직접 개입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지만, NSC 개최는 고도의 개입 신호일 수 있다.

캐나다에 도착한 이재명 대통령
캐나다에 도착한 이재명 대통령

한미정상회담, 결국 무산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간의 한미정상회담은 이번 G7 회담의 핵심 기대 중 하나였다. 그러나 트럼프의 조기 귀국으로 회담은 공식적으로 무산됐다. 이는 이재명 정부가 기대했던 통상 이슈 및 전략적 협의 채널 확보가 지연됐음을 의미한다. 여러 외교 소식통은 "향후 재개 가능성은 있지만, 시기와 주도권은 불확실하다"고 전망한다.

 

이재명 대통령의 외교 무대 데뷔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12일 만에 G7에 참석하며 다자외교 무대에 첫발을 내디뎠다. 그는 기내 간담회에서 "최소한 불리한 조건에 처하지 않는 것이 목표"라 밝히며, 외교와 통상에서의 실리적 접근을 강조했다. 이번 회의는 비록 실질적 회담이 무산되었지만, 한국이 국제 사회에 빠르게 정상화되었음을 알리는 상징적 행보였다.

전망: 연기된 회담, 남겨진 과제

이번 G7 정상회의는 이재명 대통령에게는 국제무대 데뷔였고,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재집권 이후 첫 다자외교의 무대였다. 그러나 두 정상의 만남은, 불 꺼지지 않는 중동의 하늘 아래 유예되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퇴장은 단순한 외교 일정 조정이 아니다. 이는 전술적 선택이자 상징적 메시지다. 그는 워싱턴으로 돌아가 NSC를 소집하고, 중동 국면의 판을 다시 짜는 위치로 스스로를 올려두었다. G7이라는 다자무대보다 이스라엘-이란의 화약고가 트럼프에게 더 즉각적인 정치적 자산이 되었고, 한미정상회담은 그 열기 속에 묻혔다.

 

이재명 대통령으로선 아쉬운 교차점이다. 통상 이슈와 전략적 협력 논의가 절실했던 한국으로서는, G7을 한미 외교의 재정립 계기로 삼고자 했으나, 정작 맞잡아야 할 손은 공중에 머물렀다. 그러나 이 만남의 불발이 외교적 실패로 읽힐 필요는 없다. 오히려 이번 회담은 이재명 대통령이 국제사회에 ‘정상 외교 복귀와 의지’를 알리는 첫 목소리였고, 트럼프의 귀국 또한 ‘미국 우선의 선택지가 무엇인가’를 드러낸 한 사례다.

 

향후 이란-이스라엘 전선이 냉각되면, 연기된 한미정상회담은 보다 전략적 맥락 속에서 재개될 수 있다. 문제는 시간이다. 언제, 어떤 톤으로, 누구의 리드를 따라 이 만남이 다시 무대 위에 오를지를 한국 외교는 미리 계산하고 움직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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