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부문
수상자 | 부문 | 작품 | 수상 취지 |
---|---|---|---|
홍경표 | 영화 대상 | 하얼빈 | 영화 전반의 예술성과 영향력을 아우른 최고 영예 |
하얼빈 | 영화 작품상 | 2025년 최고 완성도의 영화로 선정 | |
오승욱 | 영화 감독상 | 리볼버 | 뛰어난 연출력으로 작품의 미학을 극대화 |
오정민 | 영화 신인감독상 | 장손 | 데뷔작에서 두드러진 시선과 연출 역량을 보여줌 |
조정석 | 영화 남자최우수연기상 | 파일럿 | 인물의 감정을 섬세하게 풀어낸 탁월한 연기 |
전도연 | 영화 여자최우수연기상 | 리볼버 | 심리와 서사를 압도하는 연기로 극을 이끈 중심 |
유재명 | 영화 남자조연상 | 행복의 나라 | 서사를 밀도 있게 채운 강한 조연 연기 |
수현 | 영화 여자조연상 | 보통의 가족 | 세심하고 뚜렷한 존재감으로 극의 균형을 이룸 |
정성일 | 영화 남자신인연기상 | 전,란 | 신예답지 않은 몰입도 높은 연기력 |
노윤서 | 영화 여자신인연기상 | 청설 | 신선한 감각과 인상 깊은 캐릭터 해석 |
신철 외 1명 | 영화 각본상 | 전,란 | 정교하고 밀도 높은 서사 구조 |
조영욱 | 영화 예술상 | 전,란 | 시청각 요소의 조화를 이룬 탁월한 미장센 |
아침바다 갈매기는 | 구찌 임팩트 어워드 | 사회적 메시지를 지닌 독창적 시도에 대한 찬사 |
📺 TV 부문
수상자 | 부문 | 작품 | 수상 취지 |
---|---|---|---|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 TV 대상 | 새로운 포맷과 사회적 주제를 결합한 최고 프로그램 | |
폭싹 속았수다 | TV 드라마 작품상 | 현실 밀착형 스토리와 감정선으로 강한 공감대 형성 | |
풍향GO | TV 예능 작품상 | 신선한 콘셉트와 유쾌한 메시지의 조화 | |
학전 그리고 뒷것 김민기 | TV 교양 작품상 | 문화적 자산을 진중하게 조명한 다큐멘터리 | |
송연화 | TV 연출상 |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 감각적 연출과 깊이 있는 구성 |
주지훈 | TV 남자최우수연기상 | 중증외상센터 | 고통과 책임감을 끌어낸 절제된 연기 |
김태리 | TV 여자최우수연기상 | 정년이 | 시대를 관통하는 여성 서사를 섬세하게 구현 |
최대훈 | TV 남자조연상 | 폭싹 속았수다 | 극의 긴장을 유지하는 단단한 조연 |
염혜란 | TV 여자조연상 | 폭싹 속았수다 | 묵직한 감정선으로 극에 진정성을 더함 |
추영우 | TV 남자신인연기상 | 옥씨부인전 | 등장만으로도 화면을 사로잡는 신예 |
채원빈 | TV 여자신인연기상 |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 인상 깊은 캐릭터로 존재감 발휘 |
신동엽 | TV 남자예능상 | 유쾌함과 통찰을 겸비한 진행의 달인 | |
이수지 | TV 여자예능상 | 독창적인 개성과 친밀한 소통력 | |
임상춘 | TV 극본상 | 폭싹 속았수다 | 현실과 감성을 절묘하게 엮은 극본 |
장영규 | TV 예술상 | 정년이 | 음악과 영상의 감정선을 탁월하게 연결 |
🎭 연극 부문
수상자 | 부문 | 작품 | 수상 취지 |
---|---|---|---|
서울시극단 | 백상연극상 | 퉁소소리 | 현대적 무대 언어로 고전의 울림을 재현 |
공놀이클럽 | 젊은연극상 | 말린 고추와 복숭아향 립스틱 | 신선한 상상력과 세련된 서사로 주목 |
곽지숙 | 연극 연기상 | 몰타의 유대인 | 강렬한 에너지와 집중력으로 관객을 압도 |
💫 PRIZM 인기상
수상자 | 부문 | 작품 | 수상 취지 |
---|---|---|---|
변우석 | PRIZM 인기상 | 대중성과 호감도를 겸비한 배우 | |
김혜윤 | PRIZM 인기상 | 꾸준한 인기와 팬들과의 진정성 있는 교감 |
조정석과 전도연의 수상은 올해 백상예술대상의 연기 부문이 지닌 질적 깊이를 여실히 보여준다. 조정석은 파일럿에서 고독과 책임, 불안의 감정을 절제된 연기로 포착하며 현실에 발 딛고 선 인물의 심리를 세밀하게 그려냈고, 전도연은 리볼버를 통해 감정의 극단을 넘나드는 복합적 캐릭터를 완벽히 체현하며, 단지 배역을 연기한 것이 아니라 인간 그 자체를 살아냈다. 두 배우 모두 극 속에서 빛나기보다 그림자 속에서 서사를 끌어당긴 존재였으며, 그 몰입은 관객의 심장을 흔드는 진정한 ‘체험’이 되었다.
제61회 백상예술대상은 예술과 현실, 개인과 사회, 역사와 현재가 긴밀히 교차하는 자리였다. 작품은 더 이상 단순한 서사에 머물지 않고, 우리 시대를 반영하는 거울이자 감정의 언어가 되었다. 그 중심에는 영화 하얼빈이 있었다. 피와 얼음으로 엮인 역사, 이념의 그림자 속에서 꺼내온 인간의 얼굴을 정공법으로 담아낸 이 작품은, 시대의 비극을 관조하는 눈과 동시대를 관통하는 감각으로 올해 최고의 영화로 평가받았다.
감독상은 리볼버의 오승욱에게 돌아갔다. 그는 고요한 분노와 파열음 사이에서, 인간 본성의 내밀한 결을 정밀하게 길어 올렸다. 파일럿의 조정석, 리볼버의 전도연이 각각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하며, 배우라는 존재가 단순한 연기자를 넘어 감정을 통째로 이식하는 이식자임을 입증했다.
이지훈과 김태리는 각기 다른 결로 시대와 인간의 내면을 꿰뚫는 연기를 선보이며, 최우수연기상이라는 무게를 감당해냈다. 이지훈은 《중증외상센터》에서 감정의 격랑 속에서도 절제된 연기로 생사의 경계를 서늘하게 담아냈고, 김태리는 《정년이》를 통해 여성의 생애와 사회적 억압을 섬세하게 직조하며 서사의 중심을 단단히 잡아냈다. 두 배우의 연기는 단지 기술의 성취가 아닌, 삶과 인간을 응시하는 예술적 태도 그 자체였고, 올해 TV 부문 연기상의 존재 이유를 분명히 했다.
특히 이날 박찬욱 감독은 특별하지 않은 자리에 선 특별한 언어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국민을 두려워할 줄 아는 지도자를 뽑아야 한다”는 그의 말은, 단지 정치적 의견을 넘어 창작자가 세상에 던지는 도덕적 질문이자, 침묵을 거부하는 예술가의 자세를 대변하는 목소리였다. 그것은 권력 앞에서의 경계심이자, 예술이 가져야 할 책임의 윤곽이었다. 그는 고개를 숙이고, 그러나 언어로 일어섰다. 그 울림은 상을 넘어서 시대의 심연에 닿았다.
TV 부문에서는 폭싹 속았수다가 드라마 작품상을 수상하며 또 다른 ‘말의 힘’을 증명했다. 제주 방언이라는 낯선 언어는 오히려 더 깊은 감정의 숨구멍이 되었고, 서사는 가족과 세대를 아우르는 감성의 보루가 되었다. 극본상과 조연상까지 섭렵한 이 작품은 단순한 감동을 넘어선 설득력 있는 완성도로 빛났다.
한편, <학전 그리고 뒷것 김민기>가 교양 부문을 수상한 것은 오늘날 예술이 가야 할 방향을 되짚게 한다. 침묵하던 시대에 노래로 진실을 말하고, 연극으로 저항했던 김민기의 궤적은 이제 기록을 넘어 새로운 시대의 기표가 되었다.
이번 백상은 화려한 수상의 연단보다, 창작자들이 짊어진 고민과 실험, 그리고 그들이 건넨 질문으로 기억될 것이다. 예술은 정답이 없기에, 우리는 계속해서 박수보다 침묵의 무게를 느껴야 한다. 질문으로 남은 수상작들이야말로, 진정한 승자였다.
'문화&예술'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5년 5월, 구글 분석 트렌드: 미국 문화 알아보기-정체성과 연대 (1) | 2025.05.06 |
---|---|
2025 61회 백상예술대상 수상소감 모음: 박찬욱·홍경표·오승욱·조정석·전도연·주지훈·김태리 (2) | 2025.05.06 |
백상예술대상 작품상 드라마<폭싹 속았수다> 영화<하얼빈> (1) | 2025.05.05 |
백상예술대상 TV교양작품상 <학전 그리고 뒷것 김민기> (0) | 2025.05.05 |
<귀궁> 6회까지 요약. 서사와 캐릭터, 재미와 반전. 예상 전개 '폭싹 속았수다' 비교 (0) | 2025.05.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