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제61회 백상예술대상 수상소감 모음: 박찬욱·홍경표·오승욱·조정석·전도연·주지훈·김태리
“예술의 거울, 시대를 비추다”
예술은 삶을 반사하는 거울이자, 시대를 움직이는 심장의 박동이다.
2025년, 제61회 백상예술대상은 단순한 영광의 나열이 아니라, 예술가들이 품은 고백과 시대를 향한 직언의 자리였다.
그 무대 위에서 울려 퍼진 수상자들의 목소리는, 작품을 넘어 삶과 현실을 관통하는 진심이었다.
🎬 영화 부문: 현실을 응시한 카메라, 감정을 빚은 연기
🏆 대상 – 홍경표 감독 《하얼빈》
“서로를 ‘동지’라 부르며 촬영한 영화입니다. 예술적 완성도를 위해 헌신한 동료들과 이 기쁨을 나누고 싶습니다.”
홍경표 감독의 수상 소감은 ‘하얼빈’이라는 역사적 서사 속에 동지애와 공동체의 온기를 새겨넣은 작업의 총화를 보여준다. 예술은 함께 싸운 전장이다. 그는 그 전장의 조명도, 카메라도, 연기도 모두 ‘동지’라 부른다.
🎬 감독상 – 오승욱 감독 《리볼버》
“이 영화는 전도연 배우의 새로운 얼굴을 찾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그 목표가 빛을 발해, 이 자리에 설 수 있었습니다.”
감독과 배우의 조화는 연출의 절정에서 빛난다. 오승욱 감독은 ‘전도연’이라는 배우가 가진 감정의 깊이를 다시 발굴해낸 탐험자였다.
🎭 남자 최우수연기상 – 조정석 《파일럿》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이 도전 같은 작품이 인정받았다는 것이 더없이 뿌듯합니다.”
익숙한 얼굴로 낯선 감정을 꺼내 보인 조정석. 그는 배우란 기대를 무너뜨리는 존재이며, 새로운 길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라는 것을 다시 증명했다.
🎭 여자 최우수연기상 – 전도연 《리볼버》
“감독님이 새로운 얼굴을 찾아주셨다 했습니다. 그게 빛이 되어 이 자리에 있습니다.”
전도연의 연기는 무표정한 얼굴 속에 들끓는 분노와 슬픔을 응축한 것이었다. 그 내면의 불꽃이 ‘리볼버’라는 서사를 정조준했다.
🧑🎤 신인연기상 – 정성일 《전,란》 | 노윤서 《청설》
“어린이날, 어른이 상을 받았습니다.” – 정성일
“감사합니다. 저는 노윤서입니다.” (수어로) – 노윤서
정성일은 유머 속에 책임을 담았고, 노윤서는 언어의 장벽을 넘은 연기의 힘을 보여주었다. 신인은 이제 ‘시작’을 예술로 선언한 자다.
🧑🦱 조연상 – 유재명 《행복의 나라》 | 수현 《보통의 가족》
“먼저 세상을 떠난 친구를 추억하며…” – 유재명
조연은 배경이 아니라 극의 감정을 끌어올리는 파도다. 유재명의 수상은 사적인 상실을 예술의 방식으로 위로한 순간이었다.
✍️ 각본상 – 박찬욱 외 《전,란》
“혼란의 시기를 지나는 지금, 우리는 이제 국민을 무서워할 줄 아는 리더를 선택해야 합니다.”
박찬욱 감독의 수상 소감은 예술을 넘어선 사회적 언술이었다. ‘전,란’은 과거를 빌려 현재를 고발하며, 작가의 책임이 어디에 있어야 하는지를 분명히 했다.
🚨 박찬욱 감독 수상소삼 "국민을 무서워할 줄 아는 사람을 뽑아야..." 포스트 보러 가기
🎨 예술상 – 조영욱 《전,란》
음악과 미장센이 결합된 종합 예술의 미학을 선보인 조영욱. ‘전,란’의 시청각적 깊이는 그 손끝에서 완성되었다.
🕊️ 구찌 임팩트 어워드 – 박이웅 감독 《아침바다 갈매기는》
“이제야 누군가 이 영화를 볼 수 있게 되어 기쁩니다.”
오랜 기다림 끝에 현실의 무게를 이긴 영화. ‘아침바다 갈매기는’은 침묵 속에서도 진실을 말하는 예술의 지속성을 보여준다.
📺 방송 부문: 삶을 비추는 드라마, 웃음을 품은 연기
🏆 대상 –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PD로서 이런 상을 받을 줄 몰랐습니다. 불가능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요리와 계급이라는 모순된 세계를 풍자적으로 직조한 이 프로그램은 예능의 지형을 확장했다.
🎭 남자 최우수연기상 – 주지훈 《중증외상센터》
“배우는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는 존재입니다. 모두가 동료입니다.”
주지훈은 절제된 감정 속에 고통과 책임을 품은 의사의 심리를 실감나게 재현하며, 배우란 혼자 빛나는 별이 아니라 동료들과 궤도를 맞추는 위성임을 증명했다.
🎭 여자 최우수연기상 – 김태리 《정년이》
“타협하지 않으려 애썼습니다. 욕심은 저를 부끄럽게 하지 않고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국극의 예인을 연기한 김태리는 시대의 억압과 꿈을 동시에 연기하며, 여성 서사의 찬란한 가능성을 되새겼다.
✍️ 극본상 – 임상춘 《폭싹 속았수다》
“그저 아이를 안아주고 싶고, 부모님께 전화하고 싶은 마음으로 썼습니다.”
임상춘 작가는 한 줄의 대사에 사람의 삶을 눌러 담는 법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이 작품은 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울림을 준다.
🎭 예능상 – 신동엽, 이수지
“신인상 받은 것처럼 머릿속이 하얗습니다.” – 신동엽
“‘웃긴 여자’가 아니라 ‘좋은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 이수지
예능의 본질은 웃음이 아니라 공감의 리듬이다. 두 수상자는 그 공감을 가장 유쾌하게, 그리고 가장 인간적으로 구현해낸 예능의 거장들이다.
🎭 연극 부문: 무대 위의 진심
서울시극단의 《퉁소소리》는 민속성과 현대극의 경계를 허물며, 연극의 새로운 리듬을 불러냈다.
《말린 고추와 복숭아향 립스틱》은 신선한 상상력으로 무대 언어를 확장했고, 곽지숙은 《몰타의 유대인》에서 한 호흡마다 진심을 싣는 무대 위의 존재감으로 연극 연기상을 수상했다.
🌟 PRIZM 인기상 – 변우석, 김혜윤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는 배우가 되겠습니다.” – 변우석
“사랑만큼 무거운 상입니다.” – 김혜윤
두 배우는 인기상 이상의 신뢰와 사랑을 증명했다. 그들에게 쏟아진 응원은 단지 팬심이 아닌, 한 사람의 성장을 지켜본 대중의 기억이자 축복이다.
🖋 총평: 시상은 끝났지만, 예술은 계속된다
2025년 백상예술대상은 화려함보다 진심, 완성도보다 용기, 전통보다 질문에 가치를 부여한 시상이었다.
수상자들의 소감은 그저 감사의 표현이 아니라, 자신이 왜 이 자리에 서게 되었는지를 돌아보는 자기반성과 다짐의 언어였다.
예술은 시대를 비추는 거울이다.
그러나 그것은 가만히 비추기만 하지 않는다. 울리고, 흔들고, 때론 바꾸기도 한다.
그리고 오늘, 그 거울이 다시 빛났다.
▓▒░ 61회 백상예술대상 수상 결과 부문별 표 정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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