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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의 불출마 선언, 반성 없는 '백의종군'

시대作 2025. 4. 12.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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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의 불출마 선언, 반성 없는 '백의종군'

대선이 아닌, 자숙의 시간이 필요한 이유

 

오세훈 서울시장이 대선 출마 하루 전 돌연 불출마를 선언하며 윤석열 정부의 실패에 대해 "책임 있는 결단"을 강조했다.
하지만 명태균 게이트와 검찰 수사, 당내 균열과 비상식적 경선 구조에 대한 회피성 제스처일 가능성이 크다.
국민의힘은 대선 후보를 논할 자격보다, 탄핵 사태의 공범으로서 반성과 성찰이 우선되어야 한다.

 

 

 

📌 목차


🔹 "백의종군"이라는 말의 역설

오세훈 시장의 '백의종군' 선언은 언뜻 보면 책임 있는 결단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정치적 방어와 생존의 계산이 깔린 제스처일 가능성이 높다. 명태균 게이트와 서울시 고위층 연루 의혹, 그리고 서울시청 압수수색이 잇따라 보도된 점을 고려하면, 불출마 선언은 불가피한 후퇴의 포장에 가깝다.

 

그가 국민 앞에 고개를 숙였지만, 그 고개 숙임이 향후 정치적 부활을 위한 포석이 아니라고 단정할 수 없다. 진정한 백의종군은 전장 한복판을 벗어난다고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책임의 최전선에 서서 뼈를 깎는 고통을 감수할 때 비로소 의미를 가진다.

 

지금 그의 침묵은 겸양보다도 회피에 가깝고 성찰보다도 정무적 유예가 더 짙어 보인다. ‘국가 번영이라는 말을 꺼내지만, 실은 서울시 내부를 뒤흔든 검찰의 시선에서 물러서는 일종의 정치적 후퇴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있을까. 그가 말하는 멈춤은 자기 의지가 아닌, 구조적 압박 속에서의 타의적 선택이었을 수 있다.

 

12일, 불출마 선언. 오세훈

 

 

🔹 대선이 아니라, 죄의 무게를 말해야 할 때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은 권력자 개인의 실패가 아니라, 이를 방조하고 미화했던 당 전체의 구조적 범죄다. 국민의힘은 이제 후보를 고를 자격이 아니라, 자신들이 왜 침묵하거나 동조했고, 언제부터 민심과 멀어졌는지를 철저히 돌아봐야 할 때다.

 

대선을 치르는 것이 곧 반성의 출발점이라는 논리는 위선이며, 그 위선은 또다시 정치를 파국으로 이끈다. 국민은 기억한다. 그들이 거리에서 울부짖던 목소리를 지우고, 회의실과 공천 회의로 민의를 누그러뜨렸던 정당의 민얼굴을.

 

탄핵이라는 헌정사에 유례없는 비극 앞에서, 그들은 공당으로서의 반성과 공동책임이라는 기본조차 언급하지 않았다. ‘대선이라는 두 글자가 회자하는 것 자체가 민심과 전면 배치되는 기만일 수 있다. 국가를 위기로 몰아넣은 집단이 먼저 해야 할 일은 후보 등록이 아니라 참회와 정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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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수정당, 자기반성 없는 쇄신은 허상

오세훈 시장은 새로운 보수를 말하며 당내 쇄신의 물꼬를 트려 했지만, 그의 퇴장은 곧바로 다른 후보의 손을 잡겠다는 뜻으로 귀결됐다. 쇄신은 계파의 재배열이나 인물 교체로 완성되지 않는다. 보수라는 정체성이 다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선, 민생 현장에서 무너진 약자들의 삶을 진심으로 마주해야 한다.

 

지금 국민의힘이 내거는 변화, 실은 실패를 덮기 위한 급조된 슬로건이며, 진짜 개혁은 아직 시작조차 하지 않았다. 정치적 브랜드만 바꾼다고 민심은 되돌아오지 않는다. 신뢰는 구조적 반성과 권한 이양을 통해서만 회복될 뿐이다. 이걸 기대할리 만무하다.

 

약자와의 동행이라는 언어는 닳고 닳은 휴지 조각이 되었을 뿐, 실질적 정책 변화나 권력의 재배치는 감지되지 않는다. ‘새로운 보수라는 수사는 실상 책임 회피형 보수라는 말과 다르지 않게 들리는 지금, 진정한 혁신은 내부 파괴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 파면 후 조기 대선, 시민의 선택은

 

🔹 정치의 책임은 다음 권력자가 아닌, 지난 실패자에게

국민의힘이 말하는 대선은 새로운 관리자의 선출이 아니라, 실패한 체제의 연속을 예고하는 것처럼 보인다. 탄핵 사태 이후 가장 먼저 해야 했을 일은 후보 물색이 아니라, 공식적인 책임자 지정과 당 차원의 반성과 책임을 통감하는 일이었다.

 

그러나 이 당은 국민의 상처보다 다음 권력 지도를 먼저 꺼냈고, 분노한 시민보다 내부 경쟁자들의 숫자에 관심을 가졌다. 정치는 본래 공공의 고통에 가장 예민한 기관이어야 하건만, 지금 이 당의 모습은 오히려 그 고통을 가장 둔감하게 소비하는 기관으로 퇴락하고 있다.

 

조기 대선은 국가적 재앙의 연장이 아니라 그 종결이어야 하며, 그 종결의 방식은 '재도전'이 아닌 '후퇴'로 나타나야 한다. 정치는 실패 앞에서 겸허해져야 하고 조직은 그 실패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선언과 실천으로 신뢰를 다시 쌓아야 한다. 그 누구도 윤석열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않다면, 그 누구도 지금에서 대통령 후보가 되어서는 안 된다.

 

🔹 "멈춤"이 아니라, "내려놓음"이 필요하다

오세훈의 선언은 멈춤이 아니라, 권력 지형 안에서 잠시 몸을 낮춘선택으로 보인다. 진정한 멈춤은 기회를 포기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책임을 정면으로 마주하며 사적인 욕망을 공적 정의로 대체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

 

지금 국민의힘은 대선을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과오를 마주하고 책임을 떠안는 자리를 마련해야 한다. 그래야만 비로소 시민은 묻지 않을 수 있다. “당신들이 다시 정치를 논할 자격이 있는가?”라고.

 

지금은 정권을 쟁취할 때가 아니라, 정권을 감당하지 못한 시간에 대해 침묵을 깨고 설명할 때다. 민심은 더 이상 이들에게 묻지 않는다. 오히려 냉정한 선택으로 대답하게 될 것이다.

 

 

이들의 멈춤이 진짜라면, 공천보다 사과가 먼저여야 하고 대선보다 해체가 답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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