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 확정
당내 대세론을 공고히 했지만, 본선 승리를 위해 통합과 정책 구체화가 과제로 남았다.
국민 통합과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전략이 향후 승부를 가를 것이다.
1. 대세론의 실현: '어대명'에서 '확대명'으로
이재명, 당내 경선서 89.77% 압승
권리당원 득표율 90.32%·국민 여론조사 89.21%
민주당, 李 과반 이상 득표로 후보 확정
2025년 4월 27일, 더불어민주당은 수도권, 강원, 제주 경선을 끝으로 이재명 후보를 제21대 대선후보로 공식 확정했다. 충청, 영남, 호남에 이어 수도권에서도 압도적 지지를 받으며 누적 득표율 89.77%라는 기록을 세웠다. 이는 단순한 승리가 아닌, ‘어대명’이라는 정치적 신조어를 현실로 증명한 순간이었다. 이재명 후보의 이번 경선 결과는 당내 주류 세력으로의 확고한 부상을 의미하며, 더불어민주당의 향후 노선을 결정짓는 분수령이 되었다.
특히 전국 경선에서 보여준 높은 지지는 과거 이재명의 약점으로 지적되던 지역 기반의 한계를 극복한 사례로 평가된다. 수도권과 영남, 호남을 아우르는 고른 지지율은 지역주의를 넘어선 정치인으로서의 성장을 입증했다.
이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이후 혼란스러운 정국에서 ‘안정적 정권교체’를 원하는 당원들과 지지층의 선택이기도 했다. 이재명은 더 이상 당내 비주류를 상징하는 인물이 아니다. 이번 경선을 통해 ‘확대명’(확실히 대통령은 이재명)이라는 새로운 대세론이 자리 잡았다. 그러나 이러한 대세론이 본선 경쟁력으로 직결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당내 승리와 국민적 지지는 분명히 다른 차원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 이재명 중심 대선 왜 '압도적 정권교체'가 필요한가(4월 16일 포스팅 바로가기) ░▒▓
한편 이재명 후보는 오늘 27일 경선 유세에서 '실용'을 핵심 가치로 내세우며, 이념 대립을 넘어 국민 통합과 국가 발전을 실천과 결과로 증명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로서의 유능한 행정 성과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을 세계 표준으로 이끌 준비된 대통령임을 자처했다. 아울러 12.3내란사태와 같은 국가 폭력에 대해 철저한 진상 규명과 무기한 책임 추궁을 약속하며 정의로운 국가를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2. 경선 과정의 주요 성과와 의미
이재명 후보의 경선 승리는 단지 숫자의 결과가 아니라, 정치적 메시지와 전략의 승리였다. 그는 윤석열 정권 이후 사회적 분열과 피로감이 극대화된 시점에서 ‘유능한 개혁’을 내세워 당원들의 신뢰를 얻었다. 특히 경제위기와 민생 불안 속에서 이 후보가 강조한 ‘실용적 진보’ 노선은 당내 다양한 스펙트럼을 아우르는 데 성공했다.
광주 연설에서 제시한 AI 중심 도시 구상은 선심성 지역 공약이 아닌, 미래 산업 비전의 신호탄으로 해석됐다. 그는 디지털 전환, 기후 위기 대응, 복지 강화를 아우르는 정책 방향을 통해 시대적 요구에 부합하는 리더십을 보여주려 했다. 경선 과정에서 비명계의 견제를 받으면서도 극단적 대립을 피하고, 통합의 메시지를 던진 점도 주목할 만하다.
과거 ‘강성 지지층’에만 의존한다는 비판을 의식한 듯, 더욱 유연한 정치 행보를 보이며 외연 확장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또한 윤석열 탄핵 이후 무너진 정치 신뢰를 회복할 적임자로 자신을 포지셔닝하며, 민주당의 위기 극복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경선은 단지 후보 선출이 아니라, 당의 정체성과 방향성을 재확인하는 과정이었다. 결국 이재명 후보의 승리는 더불어민주당이 개혁과 실용, 그리고 통합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재편되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3. 향후 대선 캠페인의 과제
3.1 당내 통합과 외연 확장
경선의 승리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이재명 후보에게 가장 시급한 과제는 당내 통합이다. 비명계와의 갈등이 수면 아래로 내려갔다고 해도, 여전히 내재한 불신은 존재한다. 김동연 후보가 언급한 ‘분열과 배제의 언어와 결별’은 일희일비적 수사가 아니다. 당이 하나의 목소리로 대선을 치르기 위해서는 실질적 화해와 협력이 필요하다.
이재명 후보가 비주류에서 주류로 전환된 만큼, 과거의 투사 이미지를 넘어 조정자와 통합자의 역할마저 수행해야 한다. 동시에 당 밖으로는 중도층과 청년층, 그리고 무당층을 아우르는 외연 확장이 필수적이다. 강성 지지층만으로는 본선에서 승리를 담보할 수 없다는 점은 여러 차례의 선거에서 증명됐다.
국민이 기대하는 것은 ‘내 편 정치’가 아니라 ‘함께 사는 정치’다. 따라서 이 후보는 더 포용적이고 설득력 있는 캠페인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통합의 리더십을 보여줄 수 있을 때, 비로소 대세론이 국민적 지지로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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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정책 비전의 구체화
정치적 구호는 강렬했지만, 이제는 구체적인 청사진이 필요하다. AI 중심 도시, 디지털 경제, 복지 강화 등 이재명 후보가 제시한 비전은 매력적이지만, 아직 많은 부분이 추상적이다. 국민은 더 이상 막연한 약속에 설득되지 않는다. 정책 하나하나가 현실적이고 실행 가능해야 하며, 재원 조달 방안과 구체적 로드맵이 제시되어야 한다. 특히 경제 회복, 일자리 창출, 주거 안정 등 민생과 직결된 분야에서 실질적 해법을 보여줘야 한다.
이 후보의 강점인 ‘실행력’을 부각할 수 있는 구체적 정책 패키지가 절실하다. 또한 윤석열 정권의 실패를 비판하는 데 그치지 않고, 대안적 미래상을 선명하게 제시해야 한다. 기후 위기, 인구절벽, 산업구조 전환 등 장기적 과제에 대한 대응 전략도 국민적 공감대를 끌어낼 수 있어야 한다. 결국 이번 대선은 비전 경쟁이 될 것이며, 정책의 구체성과 진정성이 승부를 가를 것이다.
3.3 국민 통합과 미래 비전 제시
윤석열 정권의 몰락 이후 대한민국은 극심한 분열과 피로감에 빠져 있다. 이재명 후보가 강조한 ‘국민 통합’은 추상적인 선거 전략이 아니라, 시대적 요청이다. 호남, 수도권, 영남을 아우르는 지지 기반을 바탕으로 지역 갈등을 해소하고 세대와 계층 간의 균열을 메우는 역할이 요구된다. 특히 청년층의 정치적 냉소와 탈정치화를 극복할 수 있는 메시지가 필요하다. 공정과 정의, 기회의 균등이라는 가치를 실질적으로 구현할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또한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을 포용하는 복지정책과 인권 의제가 강화되어야 한다. 국민 통합은 말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구체적인 정책과 실천을 통해 신뢰를 쌓아야 한다. 미래 비전 역시 단기적 성과에 매몰되지 않고 지속 가능한 사회를 향한 방향성을 제시해야 한다. 이재명 후보가 ‘네 번째 민주정부’를 넘어, ‘국민 모두의 정부’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줄 때 비로소 통합의 리더십이 완성될 것이다.
4. 결론: 승리 이후, 진짜 싸움이 시작된다
이재명 후보의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확정은 당내 권력 재편과 정권교체 열망의 집약된 결과다. 하지만 경선 승리는 본선 승리를 보장하지 않는다. 오히려 지금부터가 더 치열한 검증과 선택의 과정이 될 것이다. 당내 통합, 국민적 신뢰 회복, 정책 비전의 구체화라는 삼중 과제가 그를 기다리고 있다. 과거의 대결적 정치에서 벗어나, 포용과 혁신의 정치를 실현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국민은 더 이상 이념이나 진영에 기대지 않는다. 삶을 바꿔줄 리더를 원한다. 이재명 후보가 그 기대에 부응한다면, 2025년 대선은 일회적 정권교체를 넘어 새로운 시대의 개막이 될 것이다. 그러나 그렇지 못하다면, 대세론은 허상으로 끝날 위험도 존재한다. 이제 이재명 앞에 놓인 길은 단 하나다. 말이 아닌 실천으로, 분열이 아닌 통합으로, 과거가 아닌 미래로 나아가는 것. 진정한 승부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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