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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90

영화 <로비> 예매율 1위, 골프 접대로 흥행 가능할까

영화 예매율 1위, 골프 접대로 흥행 가능할까말맛에 중독, 티키타카 코미디 끝판왕 “정공법은 끝났다”… 영화 , 웃음 뒤에 감춰진 진짜 룰누군가는 실수하고, 누군가는 룰을 바꾼다. 그리고 누군가는, 룰을 만드는 이들과 골프채를 맞부딪치며 인생 한 게임을 걸었다. 4조 원이 걸린 국책사업을 따내기 위한 로비 골프, 웃기지도 않지만 웃을 수밖에 없는 현실. 영화 로비>는 바로 그 기묘한 장면에서 출발한다. 골프채를 쥔 ‘스타트업 대표’, 하정우가 던지는 블랙코미디 한 수로비>는 오랜 배우 하정우의 세 번째 연출작이자, 그의 배우 정체성과 감독적 시선이 동시에 증류된 블랙코미디다. 연구밖에 모르던 스타트업 대표 창욱(하정우)은 국책사업을 따내기 위해 인생 첫 로비 골프를 감행한다. 기술력보다 인맥, 정직함보..

문화&예술 2025.03.30

김수현·설리·김새론 논란 총정리

김수현·설리·김새론 논란 총정리루머가 만든 상처, 우리는 무엇을 놓치고 있는가? 1. 사건 개요: 이름이 호출된 세 사람 김수현, 악의 없는 이름이 만들어낸 오해최근 김수현은 김새론 음주 운전 사건, 설리 사망에 관련된 루머에 의도치 않게 연루되며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두 사람과의 과거 인연이 인터넷상에서 과장되고 왜곡되었고, 이를 바탕으로 한 합성 이미지와 자극적인 유튜브 콘텐츠들이 확산했다.실제로 김수현은 관련 사건과 아무런 관계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공간에서의 무차별적 연관 짓기로 인해 이름이 더럽혀지고 있다. 이러한 방식은 연예인의 삶을 ‘소비재’로 취급하는 대중문화의 그림자를 드러낸다. 설리, 사후에도 끝나지 않는 2차 가해설리는 생전 악성 댓글과 혐오 발언의 타깃이었고, 그로..

문화&예술 2025.03.30

<폭싹 속았수다> 4막 요점 정리. 겨울, 우리의 이야기

4막 총정리. 모든 겨울은 하나의 작별로 끝나고끝은 언제나 가장 조용한 장면으로 다가온다 삶은 오징어 뚝배기처럼, 다소 투박하지만 따뜻한 그릇이었다.의 마지막은, 결국 우리 모두의 이야기였다.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4막, 그 마지막 4화(13~16화)는 마치 겨울바람처럼 스며든다. 눈에 띄게 소란스럽지 않지만, 마음을 천천히 무겁게 만든다. 사랑했던 사람의 등을 마지막으로 바라보는 순간처럼, 이 드라마의 결말은 잔잔하지만 지워지지 않는 감정을 남긴다. 부모 세대의 눈물, '양관식'의 마지막 헌신4막의 중심에는 양관식(박해준)이 있다. 그는 더 이상 꿈을 꾸지 않는 사람이다. 대신 그는 가족의 꿈을 대신 짊어진 사람이다. 아들 은명이 사기를 당해 절망에 빠졌을 때, 관식은 자신의 전부인 배 ‘금..

문화&예술 2025.03.30

BTS, RM과 정국의 수상. K-pop 진화를 입증하다

BTS, RM과 정국의 수상. K-pop 진화를 입증하다글로벌 수상과 음악적 확장의 위상  글로벌 무대에서의 수상과 미학적 도약최근 BTS(방탄소년단)의 멤버들이 국내외에서 연이어 거둔 수상과 차트 성과는 일시적인 인기 그 이상으로, K-pop이 세계 대중음악 시장에서 문화와 예술의 주체로 자리 잡았다는 분명한 증거다. 이들은 단순히 성과를 축적한 것을 넘어, 음악과 문화의 흐름 자체를 바꾸는 움직임을 선도하고 있다. 가장 주목할 만한 사례는 RM의 솔로 2집 타이틀곡 《LOST!》의 뮤직비디오가 영국 애로우 어워즈(The British Arrows Awards)에서 뮤직비디오 부문 브론즈(Bronze)를 수상한 것이다. 이 시상식은 50년 역사의 영국 광고·영상계의 권위 있는 행사로, 영상미뿐 아니라 ..

문화&예술 2025.03.29

폭싹 속았수다: 3막 핵심. 엄마와 딸. 여성성과 남성성

폭싹 속았수다: 엄마와 딸, 다음의 나 광례, 애순, 금명의 삶으로 본 여성의 시대감각관식이라는 위로: 남성 캐릭터의 재구성과 ‘무쇠의 부드러움’    세 여자의 시간, 세 겹의 감정폭싹 속았수다>는 여성의 생애를 ‘한 사람’의 일대기가 아닌, 세대를 잇는 감정의 계보로 직조한다. 광례, 애순, 금명. 이 세 인물은 각각의 삶을 살아가지만, 서로의 인생을 비추는 거울이자 예감이 된다. 광례의 상처는 애순의 결심이 되고, 애순의 침묵은 금명의 질문으로 되살아난다. 그렇게 드라마는 한 여성의 역사가 또 다른 여성의 미래를 형성한다는 정서를 밀도 있게 보여준다. 광례는 말보다 깊은 주름으로 삶을 말한다. 시대와 가난이 빼앗은 자존을, 무뚝뚝한 말투로 감춘다. 그녀가 금명에게 내뱉은 독한 말속에는 사실상 ‘그럼..

문화&예술 2025.03.29

한국 미술시장, 아직 회복 중인가? 일본 아트 버블에서 배우기

한국 미술시장, 아직 회복 중인가?일본 아트 버블이 남긴 경고와 새로운 희망  ‘불붙은 시장’의 끝, 미술품은 어디로 가는가2021년부터 2022년까지 한국 미술시장은 폭발적인 호황기를 경험했다. 국내 미술 경매는 연일 고가 낙찰을 기록했고, 갤러리 앞에는 컬렉터와 투자자들이 몰려들었다. 미술품 투자는 더 이상 소수의 전유물이 아닌 대중적 자산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2024년 4분기, 평균 낙찰률은 고작 53%에 머물렀고, 상당수 작품은 팔리지 못한 채 원 소장자에게 되돌아가고 있다. 값표는 남았지만, 수요는 빠진, 고가 작품은 경매장을 맴돌고 있다.  호황 후 버블, 일본의 미술시장애초에 이 호황은 미술시장 내부가 아닌 외부 요인에서 비롯됐다. 팬데믹 이후 시행된 초저금리 정책과 유례없는 양적 완화는 ..

문화&예술 2025.03.29

〈승부〉: 이병헌·유아인 실화 바둑 영화, 조훈현‧이창호 사제 대결 서사

영화 〈승부〉: 이병헌·유아인 실화 바둑 영화, 사제 대결의 서사와 감동  1. 승부의 판 위에 펼쳐진, 삶의 드라마《승부》는 조훈현과 이창호, 두 전설의 바둑기사가 얽힌 실화를 바탕으로 하되, 이야기는 영광의 연대기를 좇지 않는다. 이 영화는 ‘스승의 자리에서 밀려나는 자의 슬픔’과 ‘제자에게 패해야만 하는 프로의 쓸쓸함’에 더 깊이 다가선다. 청출어람의 환희보다, 쇠락을 받아들일 줄 아는 용기와 재도전의 땀 냄새가 이 영화를 더 울컥하게 만든다. 승부>는 결국 누가 오래 빛나는가보다, 누가 쓰러지고도 다시 일어나는가에 대한 이야기다. 2. ‘극적 재미’는 어디에 있는가흥미는 바둑판 위가 아니라, 그 판을 마주 본 두 사람의 눈빛에서 시작된다. 이병헌이 연기한 조훈현은 ‘승부사’의 본질을 완벽히 구현한..

문화&예술 2025.03.28

서부지법 폭동 사건과 카프카의 『소송』

법정이라는 미궁: 서부지법 난입 사건과 카프카의 『소송』   열려 있던 문, 닫혀버린 정의2025년 1월의 새벽, 서울서부지방법원의 후문은 열려 있었다. 마치 누군가 일부러 열어둔 듯한 그 틈으로, 무언가에 이끌린 사람들이 속속 진입했다. 그날,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 소식이 퍼졌고, 감정은 이성보다 빠르게 움직였다. 법정은 평온을 잃고, 재판정은 질서의 무대가 아닌 분노의 극장이 되었다. 법이 통제하지 못한 것은 사람들의 분노가 아니라 그 분노의 흐름이었다. 두 달이 지났다. 그때의 군중 가운데 한 남자가 법정에 다시 섰다. 이번엔 관람객이 아니라 피고인으로서. 30대의 정모 씨는 보석을 청구하며 말했다. "법의 엄정함을 온몸으로 느꼈고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유치장과 구치소의 벽은 차갑고 조용했을 ..

문화&예술 2025.03.28

노벨문학상과 한국 소설의 공통 담론: 가족, 역사, 트라우마

노벨문학상과 한국 소설의 공통 담론: 가족, 역사, 트라우마문학의 무대는 국경을 넘는다  노벨문학상이 해마다 주목받는 이유는 단지 수상의 명예 때문만은 아니다. 그해 어떤 작가가 어떤 작품으로 세계의 마음을 움직였는지를 보여주는 바로미터이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의 수상 경향을 살펴보면, 문학이 다루는 핵심 주제가 특정 지역이나 시대를 넘어선 보편성에 닿아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정치적 억압, 식민의 상흔, 여성의 침묵, 가정의 붕괴 등은 그 사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인류적 공감대를 지닌 화두다. 이는 한국 소설이 오랫동안 탐색해 온 주제들과 절묘하게 맞닿아 있다.  가족, 역사, 균열과 한국 소설한국 문학에서 '가족'은 삶의 배경이면서 갈등의 무대이자 정체성의 중심이다. 부모와 자식, 형제와 자매 사이..

문화&예술 2025.03.28

<리틀 포레스트>와 <인왕제색도>, 그리고 <바깥의 여름>

와 정선의 풍경화, 그리고 자연, 삶, 상실 - 세 시대가 마주 앉은 식탁   돌아감으로써 완성되는 이야기영화 〈리틀 포레스트〉(2018)는 도시의 삶에 지친 ‘혜원’이 고향으로 돌아와 사계절을 보내며 자급자족하는 이야기다. 대단한 사건은 없다. 하지만 봄동 무침을 무치고, 눈밭에 밭을 갈며, 김장하는 매 장면이 고요한 위로가 된다. → 돌아간다는 건 시간을 거슬러 가는 게 아니라, 자신을 다시 받아들이는 일이다. 이 영화는 ‘돌아감’의 미학을 전한다. 도망이 아닌 회복의 시간. 도시라는 중심이 아니라, 변방이라 여겨졌던 고향이 오히려 본질에 가까운 자리를 차지한다. 혜원의 서사는 개인적인 동시에 세대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청년 세대의 탈도시, 귀촌, 자급자족 라이프스타일이 새롭게 조명되는 이 시대, 리..

문화&예술 2025.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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